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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골프 장비 블레이드 퍼터 vs 말렛 퍼터

퍼터는 골프 클럽 중 가장 단순해 보이지만, 가장 많은 타수를 차지하는 결정적인 장비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퍼팅이 안정되면 스코어는 자연스럽게 좋아지고, 라운드 내내 멘탈도 훨씬 편해집니다. 퍼터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날렵한 외형의 블레이드 퍼터와 크고 안정적인 디자인의 말렛 퍼터가 그것입니다. 많은 아마추어들이 이 둘 사이에서 고민합니다. 과연 어떤 퍼터가 더 잘 맞고, 치기 쉬울까요?

일반적으로는 말렛 퍼터가 블레이드 퍼터보다 더 관용성이 높고, 방향성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퍼팅 스트로크가 일정하지 않거나 손목의 개입이 많은 아마추어 골퍼에게 더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말렛 퍼터는 무게중심이 뒤쪽으로 깊게 분산되어 있어, 스트로크가 조금 흔들려도 페이스가 덜 돌아가며 직진성이 좋습니다. 반면 블레이드 퍼터는 정교한 터치감과 손맛을 중요하게 여기는 골퍼, 스트로크가 자연스러운 아크형 골퍼에게 적합하며, 고급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퍼터로 여겨집니다.

골프장비 블레이드 말렛 퍼터

 퍼터별 그립의 차이 – 퍼포먼스를 결정짓는 숨은 요소

퍼터의 헤드만큼 중요한 요소는 그립입니다. 퍼터 그립은 단순히 손에 잡히는 부분이 아니라, 스트로크 감각과 일관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퍼터의 종류에 따라 어울리는 그립도 다릅니다. 예를 들어 블레이드 퍼터는 무게가 상대적으로 가볍고 손의 감각을 중시하므로, 가늘고 전통적인 피스톨형 그립이 어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그립은 공프 공이 헤드와 만나는 순간의 피드백을 세밀하게 전해줍니다. 때문에 손목의 감각을 살리고, 섬세한 터치와 방향 조절에 유리합니다.

반면 말렛 퍼터는 헤드 무게가 무겁고 스트로크의 안정성을 중시하므로, 두꺼운 직선형 그립(팻그립, 오버사이즈 그립)이 잘 어울립니다. 두꺼운 그립은 손목의 개입을 줄이고 팔 전체로 스트로크를 하게 만들어, 흔들림을 줄여줍니다. 특히 초보 골퍼는 두꺼운 그립을 사용하면 퍼팅이 훨씬 편해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퍼터의 선택뿐 아니라 그립의 조합이 퍼포먼스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스코어보다 중요한 건 만족감 – 아이언처럼, 퍼터도 취향의 시대

블레이드 퍼터와 말렛 퍼터의 차이를 이야기하면 흔히 아이언의 머슬백 vs 캐비티백과 비교하곤 합니다. 머슬백 아이언이 정교한 샷 감각을 주지만 어렵고, 캐비티백은 관용성과 실용성을 갖춘 것처럼, 퍼터 역시 블레이드는 감각 중심, 말렛은 실용 중심입니다. 하지만 결국 골프는 취미이며, 어떤 퍼터를 쓰느냐는 나만의 만족감에 기반해 결정해도 충분합니다.

누군가는 말렛 퍼터로 매번 똑같은 퍼팅 스트로크를 할 때의 안정감이 즐겁고, 또 다른 누군가는 블레이드 퍼터의 날카로운 타구감을 즐깁니다. 기술적인 우열이 아니라, '나는 어떤 퍼터를 좋아하는가?', '나에게 맞는 퍼터는 무엇인가?'를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요즘 골퍼들의 트렌드입니다. 꼭 스코어만이 아닌, 즐거운 골프를 위한 선택이어도 좋습니다. 퍼터는 하루에 가장 많이 잡는 클럽이기 때문에, 정서적 만족감 또한 중요합니다.

 

 데이터로 찾는 ‘나에게 맞는 퍼터’ – 퍼팅 스튜디오의 역할

하지만 단순히 취향만으로 퍼터를 선택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나의 퍼팅 스트로크 유형을 정확히 이해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퍼터를 맞추는 것이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퍼터 선택의 핵심은 나의 스트로크 유형입니다. 아크형 스트로크냐, 직선형 스트로크냐에 따라 적합한 퍼터의 페이스 밸런스와 토우 행 특성이 달라집니다. 말렛 퍼터가 무조건 쉬운 게 아니고, 블레이드 퍼터가 무조건 어렵다는 공식은 이제 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근엔 퍼팅 전문 피팅 스튜디오를 찾는 아마추어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속 카메라, 론치 모니터, 스트로크 분석기를 통해 페이스 각도, 스윙 궤도, 손목의 움직임, 임팩트 위치 등을 데이터로 분석해 나에게 꼭 맞는 퍼터를 추천해 줍니다. 많은 퍼팅 피팅 센터에서 무료 체험 혹은 소액 유료로 피팅 서비스를 제공하니, 퍼터를 바꾸기 전 한 번쯤 시도해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퍼팅은 스코어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가장 ‘과학적인 선택’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퍼터 선택은 단순히 ‘말렛이 쉽다’, ‘블레이드는 어렵다’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당신의 퍼팅 스타일, 감각, 그리고 골프를 대하는 태도에 맞춘 ‘취향의 선택’이야말로 가장 좋은 퍼터입니다.